080508_그냥 조금

바쁠수록 여유를 찾으라 했다.
잠깐 숨죽여 10분을 흘려 보냈다.
물에 적신 솜이불같은 내 머릿속을 건조시키려 오르막 산책길로 나섰다.

오늘...
K는 내 정체를 궁금해 했고,
O는 나에게 술을 권했고,
S는 나와 비슷한 상황인 듯 힘들어보였다.
그리고 E는 나와 동떨어진 얘기들로 내 맘을 무겁게 했다.
이젠 예전만큼 그 점심이 즐겁지가 않아. 심지어 졸립기까지 했다고...

어째서 난 어울리지도 않는 곳에 발을 내딛고 버티려는 건지
언제나처럼 마음은 무거운데, 머릿속 가득하던 다른 계획조차 이제
내겐 남아있지 않은가봐...
바보같은 "스토리"에 새벽 4시까지 내 시간과 건강을 할애하며
해낸 생각이란 것이 고작 저 정도.
조금 우울했다.

이럴 바에야 그냥 술에 넘어가버릴 것을... 아쉽네.

by ihati | 2008/05/08 19:22 | Journal of M | 트랙백 | 덧글(0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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